내년 6월 출간 ‘대통령이 실종되다’… 케이블채널 ‘쇼타임’ 제작권 따내 “세계 최강 美대통령 생생 묘사”
현직 대통령의 실종을 다룬 이 작품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 소설이다. 쇼타임 측은 “직접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백악관의 내밀하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다룰 예정”이라며 “비록 허구의 작품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대통령의 압박과 현실이 생생하게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독특한 통찰력과 함께 대통령을 지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세부사항들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쇼타임 측은 덧붙였다.
여러 차례 스릴러와 미스터리 소설의 광팬이라고 밝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소설 집필에 대해 “백악관의 일과 생활, 워싱턴의 작동원리 등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담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쓰는 건 무척 흥미로운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대통령의 틀을 깬 도전인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 은퇴한 대통령들이 회고록을 쓴 경우는 많았지만, 소설을 쓴 사람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쇼타임이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제작권을 따낸 데에는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쇼타임의 모회사이며, 문베스 회장은 평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는 것. 인터넷 매체 버라이어티는 “입찰 프로젝트를 문베스 회장이 직접 주도했다”며 “넷플릭스 등 강력한 후보가 있었지만 결국 쇼타임이 제작권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