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차 3년차 감가율 분석
새 차를 살 때면 누구나 한 번쯤 해 보는 생각이다. 특히 차량 교체 주기가 짧은 소비자일수록 중고차 시장에서의 감가율(특정 기간 가격이 내려가는 비율)은 새 차 구매에 중요한 고려 요소다.
24일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플랫폼 SK엔카와 함께 국산 및 수입 새 차 베스트셀링(8월 기준) 10위권 차량들의 2년여 치 감가율을 분석해보니 2015년식 국산차 중에선 쌍용자동차의 ‘티볼리’(14.1%)가, 수입차 중에선 벤츠 ‘C-클래스’(27.7%)가 가장 감가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가율은 2015년 새 차 출고 당시 판매가와 올해 8월까지 SK엔카에서 중고 판매 완료된 시세의 누적 평균값을 비교한 것이다. 감가율이 낮으면 구입 후 3년차가 되어도 비교적 ‘제값’에 팔린다는 의미다. 차종별 시세 평균값은 주행거리 연 2만 km, 색상 무채색, 무사고 차량 등 SK엔카에서 산정하는 동일 기준의 등급으로 변환한 값이며 차종별로 판매 대수는 편차가 있지만 2년여간 최소 1000대 이상의 매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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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감가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소형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티볼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 등 소형 SUV 제품군이 주목받으면서 중고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티볼리도 인기를 끌었다.
국산차 중 티볼리 다음으로 감가율이 낮게 나타난 차량은 기아차 ‘카니발’(14.4%)과 ‘쏘렌토’(15.2%), 현대차 ‘아반떼’(16.2%) 순이었다. 수입차 중에선 렉서스 ‘ES’(30.1%), 미니 ‘쿠퍼’(31.5%), 포드 ‘익스플로러’(35.1%) 순으로 감가율이 낮았다.
국산차의 경우 대체로 감가율이 14∼28% 선에서 형성되는 데 반해 수입차의 감가율은 대부분 30% 선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수입차의 경우 신차 프로모션의 폭이 크고 차량 유지비가 높아 기본적으로 ‘가성비’ 소비 시장인 중고 시장에서 아직까지 국산차에 비해 찾는 손님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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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매매가 활발한 차량은 구입 후 3년차 차량들이다. 그중에서도 현재 신차 시장에서 유행하는 모델이 무엇인지, 신차 프로모션과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감가율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