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주민규(왼쪽)가 9월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6경기 연속 골을 넣어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골 기록(8경기)을 향한 도전도 이어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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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전 2골·최근 6경기서 9골
시즌 13호…단숨에 득점랭킹 5위에
‘챌린지용 선수’ 꼬리표 스스로 떼내
상주상무 주민규(27)의 상승세가 무섭다.
주민규는 9월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3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다. 전반26분 선제골에 이어 3분 뒤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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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이랜드FC 시절인 2015년 챌린지에서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후반기 대활약은 주민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클래식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활약상은 미미했다.
3월 12일 전남드래곤즈와의 클래식(1부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14경기에서 3골을 추가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2년간(2015, 2016) 37골을 뽑아냈지만 클래식 무대에서 주춤하자 ‘챌린지용 선수’라는 평가가 따르기도 했다. 상주 김태완(46) 감독은 “좋은 동료들을 만나면서 본인이 나서기 보다는 조력자가 되려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 주 공격수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감독은 주민규를 2선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볼 잡는 비중을 높이는 등 공을 들였다. 8월 20일 상주는 대구FC와의 원정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태완 감독은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주민규가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며 반겼다. 그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붙은 주민규는 스스로‘챌린지용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시즌 전 목표로 세웠던 시즌 10골 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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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