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6차례 핵실험 3000만달러 추산… “인력-자원 자체동원 비용 줄인듯”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핵개발에 총 11억∼15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6∼2014년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t당 평균 172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640만∼870만 t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북한의 1년 반 치 식량에 해당한다. 한 차례 핵실험 비용은 약 500만 달러로 국가정보원은 추산한다. 9월 3일 6차 핵실험까지 총 3000만 달러가 함북 풍계리 지하에서 ‘핵 폭죽’으로 날아간 셈이다. 또 △핵시설(핵연료 제조 공장 등) 건설에 6억∼7억 달러 △고농축우라늄(HEU) 개발(원심분리기 제작 등)에 2억∼4억 달러 △핵무기 제조(핵무기 설계 및 제조) 1억5000만∼2억2000만 달러 △핵융합 연구로 설계 및 제작에 1억∼2억 달러 등이 들어간 것으로 군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대부분의 인력과 자원을 자체적으로 동원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비용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사일 개발 비용도 최소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해 말 ‘김정은 집권 5년 실정 백서’를 통해 김정은 집권 이후 5년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3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