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슐츠, 초등생때 사진 공개 “난 고교 중퇴”… 인생역전 강조 메르켈, 포스터에 3세때 사진… “뭐든지 될수있는 독일” 글로 반격
21일 공개된 기민당 선거 유세 포스터에는 1957년 당시 3세인 메르켈(왼쪽 사진)이 미소 짓는 흑백 사진이 크게 담겼다. 바로 옆에는 ‘누구든지 뭐든지 될 수 있는 독일을 위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집권 기민당이 내세운 핵심 선거구호 ‘잘살고, 그리고 또한 살고 싶은 독일을 위하여’와 일맥상통하는 문구다. 이와 동시에 메르켈이 옛 동독에서 성장했지만 민주적 절차를 거쳐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 선출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실 어린 시절 사진을 먼저 꺼내든 것은 메르켈을 힘겹게 추격 중인 슐츠였다. 그는 이달 초 반항적으로 보이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흑백사진 위에 “나는 아비투어(고교 졸업·대학 입학 자격)가 없다. 나는 (대신) 직업교육을 받았다. 직업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은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글을 적어 페이스북 프로필에 사용했다.
광고 로드중
19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당·기독사회당 연합은 36.5%, 사민당은 22%의 지지를 받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