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정원정책자문위원회 결성… 정원산업 육성 관련 토론회 개최 노근리 평화공원-장태산휴양림 등 지방의회도 가세 정원관광 육성 강조
슬픈 역사를 지닌 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 최근 장미테마공원이 개장돼 가든관광 명소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노근리 평화재단 제공
○ 산림청, 정원정책자문위 첫 구성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최근 정원·관광·조경·원예·화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정원정책자문위원회를 결성하고 첫 토론회를 열었다. 산림청이 정원정책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정원관광이 산림환경보전,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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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은 “정원산업이 6차산업의 트렌드로, 정원 인프라 구축과 정원문화 확산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궁극적으로 정원을 통해 국민들이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를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미공원으로 변신한 노근리
6·25전쟁 때 피란민 학살의 아픔을 간직한 충북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도 최근 장미 테마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은 장미 재배 전문가 안대성 씨(68) 기부를 받아 공원 안 여유부지 7300m²에 2600본의 장미테마공원을 조성해 15일 개장했다.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된 노근리평화공원은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등이 자리 잡아 한 해 13만 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 됐지만 테마가 무겁고, 인근에 외곽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갈수록 방문객이 줄고 있다. 재단 측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원 안에 장미원, 작약원, 연꽃정원 등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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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장태산을 ‘가든관광의 명소로’
지방의회도 가세했다. 대전시의회 전 의장인 김인식 의원(서구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진행된 제2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구 장태산휴양림을 국내외를 대표하는 가든관광의 명소로 키우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장태산휴양림의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을 활용해 숲과 나무가 조화를 이룬 가든을 조성하고 진입로와 주차장도 손 봐 체류형 가든관광의 명소로 꾸미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캐나다의 버차트가든, 영국의 첼시플라워쇼 등을 소개하며 “전 세계 관광객의 30%가량이 이제는 여행 중에 정원을 찾을 정도로 가든관광의 규모는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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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