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오션파크 홈페이지(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홍콩의 유명 놀이공원 오션파크(Ocean Park)의 ‘귀신의 집’에서 21세 남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오후 오션파크의 ‘귀신의 집’ 어트랙션을 이용하던 21세 남학생 청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는 소식통을 인용, 청 씨가 ‘귀신의 집’ 내부의 흐릿한 경고판을 보지 못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청 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생매장’ 어트랙션에 들어섰다가 몇 분 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여자친구는 밖에서 청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이공원 측 의료팀이 즉각 응급조치를 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청 씨는 병원에 도착한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놀이공원 측에 따르면, 청 씨가 발견된 곳은 직원이 점검 작업을 수행하는 곳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이 제한된 출입금지 구역이다.
소식통은 출임금지 구역을 안내하는 경고판이 어두워 청 씨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통제 구역에 들어갔고, 이 곳에서 관의 움직이는 아랫부분에 부딪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오션파크 측이 2001년 ‘귀신의 집’ 어트랙션을 운영한 이래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사고 직후 ‘귀신의 집’ 어트랙션은 폐쇄됐다.
오션파크 측은 숨진 청 씨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유가족에게 최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어트랙션에 대한 안전 점검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