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자로 노벨상 작가 많아 “살아있는 이미지, 손 떼지 못하게 해”
이 상은 ‘쿠데타의 기술’ ‘망가진 세계’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쿠르초 말라파르테(1898∼1957)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제정됐고, 이탈리아 문학계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 주도로 창설돼 세계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는 외국 작가들에게 수여돼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솔 벨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네이딘 고디머가 있다. 프랑스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 미국 작가 수전 손태그 등도 이 상을 받았다.
‘소년…’은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숨진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내면을 담은 작품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참혹한 고통과 깊은 슬픔을 처연하게 그렸다. 이 작품은 정부가 공공도서관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지원해주는 세종도서 사업에서 ‘문제도서’로 분류돼 지원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년이 온다’ 이탈리아어판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