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야마하골프’ RMX 신제품 발표회 “이상적 타구음 찾고 비거리 늘려”
일본 도쿄 긴자 야마하빌딩에서 열린 2018시즌 야마하골프 신제품 발표회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야마하 골프 신제품 발표회에서 윤채영(왼쪽)을 비롯한 일본프로골프투어의 남녀스타들이 새로운 클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제공
야마하는 의료기기 수리공이던 창업자 야마하 도라쿠스가 우연히 오르간을 고친 것을 인연으로 1887년 악기 회사로 출발했다. 1959년 스포츠용품 사업에 뛰어든 뒤 1982년 골프 클럽 개발을 시작해 세계 각국에 60개 가까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130년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악기 회사의 기술력은 골프 클럽의 사운드와 디자인 등에도 접목됐다. 개발 단계에는 이상적인 타구음을 찾기 위해 악기 개발에 쓰이는 반무향실(외부의 소음 및 진동을 차단하고 음의 반사를 막아 주는 공간)을 이용할 정도. 해외에서 바이올린 유학을 했던 야마하 골프 해외 영업 매니저 보자키 료타 씨는 “골프 담당 직원 가운데 30∼40%는 음악 전공자다. 마치 교향악단처럼 호흡을 맞춰 최적의 하모니를 낼 수 있는 골프 클럽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야마하 골프는 한때 한국 시장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본사 담당자는 매달 한국을 방문해 국내 총판인 오리엔트골프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이동헌 오리엔트골프 부사장은 “여성용 클럽 등 한국 전용 시리즈도 출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진심어린 소통을 통한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