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서울 롯데百 본점서 오픈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운영된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의 트와이스 팝업스토어. 트와이스의 캐릭터 ‘트둥이’를 주제로 한 쿠션, 열쇠고리, 비치타월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 콘텐츠 스토어의 이름으로 우선 CJ오쇼핑이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 플러스’를 쓰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석 달 정도 운영하다 점포 이름을 새롭게 지을 예정이다. 차별화된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CJ E&M의 대표 프로그램인 ‘윤식당’ ‘프로듀스 101’ ‘신서유기’ ‘삼시세끼’와 관련된 상품들도 구매할 수 있다. 윤식당의 앞치마, 프로듀스 101의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 티셔츠 등 관련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롯데와 CJ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점포를 키우는 까닭은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점포가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백화점은 새로운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온라인 콘텐츠 기반 유통업체는 오프라인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와 CJ는 서로를 부족한 점을 채워줄 파트너로 판단한 셈이다.
해외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이 활발한 상태다. 아마존은 유기농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홀푸즈마켓을 인수했고, 월마트도 온라인 업체 제트닷컴을 사들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소비자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만지고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점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점포에 머물 만한 재미 요소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CJ 콘텐츠 스토어처럼 다른 점포에는 없는 흥미 요소를 더하거나 아예 놀이시설을 쇼핑몰에 설치하는 식이다.
양임 롯데백화점 여성부문 이지캐주얼 칩바이어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소비자 관심을 반영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