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허리케인 비상… 20만명 피난 멕시코 규모 8.1 강진… 여진 계속 대도시 주민들 건물 밖서 밤 새워
AP통신 등에 따르면 늦은 밤 발생해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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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지진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는 멕시코 남부는 남미판과 북미판, 카리브판과 코코스판, 나스카판 등 다양한 판들이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대형 지진도 잦다.
한편 8일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와 CNN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Irma)’는 카리브해 생마르탱섬(4명 사망), 버진아일랜드(4명), 앵귈라섬(1명), 바부다섬(1명) 등을 지나며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어마가 지나간 곳은 통신, 도로, 전력, 보건의료 관련 인프라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쿠바에서는 약 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피했고,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플로리다 남부의 대표 도시) 당국도 해안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대피령을 내려 20만 명 이상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형마트의 물과 생필품, 주유소의 기름 등이 주민들의 사재기로 부족한 상황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주 당국도 지켜줄 수 없다”며 적극적인 대비를 주문했다.
카리브해와 멕시코만에서는 각각 1등급과 3등급에 속하는 허리케인인 ‘카티아’와 ‘호세’도 북상하고 있어 어마로 초토화된 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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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