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설가 마광수(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소설가 마광수 씨(66·전 연세대 교수)가 5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몸담았던 연세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마광수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아파트 자택 베란다에서 방범창에 스카프를 이용해 목을 맨 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마 씨가 절에 간 이복누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연세대 재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마 씨를 애도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앞서 마 씨는 1983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광고 로드중
또 다른 글쓴이는 마 씨의 수업을 들을 당시, 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교수님이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어하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마광수 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퇴직 후 우울증세를 보여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 씨는 연세대 국문과 교수시절 발간한 성애소설 ‘즐거운 사라’로 1992년 구속됐다. 이후 연세대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