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메일 캡처
3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버밍엄 출신으로 올해 11세가 된 쌍둥이 자매 마샤와 밀리가 최근 중등학교(Secondary school·11~18세까지 다니는 학교.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과정에 해당)에 입학해 학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2006년 7월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 마이클 빅스(50)와 백인 어머니 아만다 빅스(46) 사이에서 태어난 이 자매는 희귀한 ‘흑·백 쌍둥이‘로 화제가 됐다.
광고 로드중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아만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반응에 어떤 때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또 아이들이 있어 얼마나 행운인지 떠올리면 짜증은 저 멀리 사라진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두 아이가 쌍둥이라는 걸 믿지 않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아이들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 둘이 서로 닮은 점이 보인다고 한다. 둘 다 거의 똑같은 표정을 짓고 늘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무엇보다 둘 다 아주 예쁘고 자랑스러운 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리는 수학을 잘 하고 마샤는 영어에 재능이 있다. 밀리는 공주와 인형, 핑크색을 좋아하고 마샤는 말괄량이 기질이 있다. 아이들이 서로 다른 점이 있지만 쌍둥이고, 다소 어색함은 있겠지만 아이들이 모두 극복해 낼 것이라고 학교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아이들도 서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점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무척 긍정적이라고 한다.
밀리는 “새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것이 기대가 돼요. 사람들이 우리가 쌍둥이라고 믿지 못할 때 웃겨요”라고 전했다. 마샤는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밀리에요. 왜냐면 그 애는 항상 제 옆에 있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한편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약 100만분의 1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는 각각 흑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 백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가 동시에 수정할 확률이라고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