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래액 전년比 35% 늘어… 전체 온라인 쇼핑금액도 사상 최대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5.1% 늘어난 4조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선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만에 다시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3734억 원)보단 11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택배가 발달하면서 신선식품까지 모바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데다 손쉬운 간편 결제까지 확대되면서 모바일 쇼핑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쇼핑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5623억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16.2%(913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올해 5월(6조3485억 원)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거래액이 9000억 원 넘게 늘어난 데는 7, 8월에 이어졌던 호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6, 7월 한 달 넘게 장마가 이어지자 제습기, 의류건조기 등이 잘 팔리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거래액이 89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여행·예약 서비스(12.1%)와 서적(27.6%) 등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14.5% 증가했고 대형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영화 예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2학기 선행학습을 위해 참고서 구입 등이 늘어나면서 서적 거래액도 증가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