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9개 거점국립대 서울 연합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생,학부모,교사들이 대학 입학관계자들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그 같은 옛 위상을 회복할 조짐일까. 최근 들어 지역 거점 국립대에 주목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급속히 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인재들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도권의 학생들 가운데도 거점국립대의 우수한 교육환경,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든든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 등 장점에 주목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사와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회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가 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함께 개최한 연합 입시설명회에는 500여 명의 학생과 학무보가 참석해 하루 종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광역자치단체의 거점국립대가 서울에서 함께 입학설명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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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수사관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서울 한성여고 3학년 신수진 양은 “강원대 컴퓨터공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학과 관련 내용과 입학 가능한 등급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3 아들을 둔 학부모 이은정 씨(50·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거점국립대들이 지방에 있어 그동안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서울에서 가깝고 인지도도 높은 강원대나 충북대 화학공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영주 서울 한성여고 교사는 “서울만 고집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설명회였다”며 이날 행사를 반겼다. 이유철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대교협 설명회가 열린지 얼마 안 돼 학생들이 얼마나 올까 걱정했는데 예상 밖의 호응에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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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 ·이종승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