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란, 한국원정서 1승 2무 1패 팽팽
한국축구대표팀은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이 타슈켄트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이란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뒤가 편해진다.
이란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 우리 대표팀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해발고도가 높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통산 7차례 경기를 치러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무5패다. 적어도 한국에는 ‘지옥의 원정’이라 불릴만하다.
이란은 2013년 6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이란은 한국 원정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입장객 전원에게 붉은색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 협회에 따르면 이미 5만여 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지금 추세라면 6만 명 이상의 구름관중이 몰릴 예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인원은 6만6704명이다. 역대 최고관중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 독일과의 경기였다(65,625명). 그 당시의 열기라면 이란대표팀 선수들을 주눅 들게 만들 수도 있다. 한국 축구팬들이 이룰 붉은 물결은 과연 이란에 ‘붉은 악몽’을 안길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