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쏟고 있는 고등학교 특급 야구 선수가 후배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를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서울시교육청이 시정에 나섰다.
고교 야구의 유망 투수로 평가되는 A 군을 포함한 서울 강남의 B 고등학교 야구부 3학년 학생 4명이 4월 야구부 내 5~6명의 1학년 후배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이 학교 측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이 핸드폰과 야구공으로 후배들의 머리를 때리거나 배트로 정강이, 엉덩이 등을 때려렸다는 내용이었다.
뒤늦게 해당 사안을 인지한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었지만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다만 같은 날 해당 사안에 대해 선도위원회(선도위)를 열어 가해 학생들을 교육하겠다고 결정했다. 학폭위 징계와 달리 선도위원회 교육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