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임시완. 스포츠동아 DB
연기자 윤아와 임시완이 MBC 사극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그 여파를 고스란히 안게 됐다.
두 사람은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작품의 인기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극 명가’ ‘사극 불패’ 등으로 불린 MBC가 그 체면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훼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MBC는 ‘대장금’ ‘선덕여왕’ ‘기황후’ 등을 통해 사극의 강점을 드러내며 10% 이상의 ‘콘크리트 시청률’을 과시했다.
2015년 이준기·이유비 주연의 ‘밤을 걷는 선비’는 6.2%(9월19일 19회)라는 최저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다.
이 같은 불명예 기록을 ‘왕은 사랑한다’가 다시 쓰고 있다.
7월17일 첫 방송 이후 14일까지 줄곧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18일 3회는 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5~6%대를 오가고 있다. 최고 시청률이 8.1%(7월17일 2회)일 정도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계속된 외면은 윤아와 임시완이 각자 상황에 따라 ‘왕은 사랑한다’에 부여한 의미를 실현하지 못할 위기를 몰고 왔다.
임시완은 군 복무 전 마지막 작품으로 제작 당시부터 모은 화제를 본 방송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임시완의 활약이 회자됨으로써 그의 부재가 더욱 부각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