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1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04%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거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고, 매도자도 급하지 않으면 매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눈치 보기, 숨고르기’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은 "KB국민은행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 우위 지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지수가 떨어지는 것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며 "수요-공급에 의해 모든 시장이 움직인다"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은 "장기적이란 얘기는 4~5년 이렇게 보는 건데, 여러 가지 규제를 강화하다보면, 주택 공급을 하려는 건설사가 없으니까 공급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겠냐"며 "공급이 줄어드는 것은 집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서다 보면, 전세가격이 상승할 경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