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1명, 상반기 인사평가 후 이직 결심
상반기 평가를 받은 직장인 절반 가까이는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중 25%는 상반기 인사 평가 후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사평가 오류에 빠진 상사 유형 1위로 ‘자기 라인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상사 유형’을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42.3%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인사평가 방식은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라고 응답했다. 이어 ‘자신의 목표 달성률에 따라 평가를 받는 목표관리 평가’(23.1%), ‘부하나 동료에 의한 다면평가’( 21.4%), ‘자기고과’(8.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이번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자사 인사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도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20.2%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32.5%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 한 것. 반면 ‘매우 신뢰한다’ 3.2%, ‘어느 정도 신뢰한다’ 44.1% 순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인사평가가 완료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4%가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인사평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상반기 평가 후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25.8%), ‘자기계발 등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24.8%), ‘인사평가는 형식적일 뿐 덤덤하다’(22.0%), ‘고과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의욕이 상실됐다’(14.1%), ‘직장 내 인맥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6.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의 업적에 대해 인정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