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통령 업무보고 전에 약정할인율 등 갈등 봉합 노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2차 회동을 제안하면서 통신비 인하 정책의 막판 타협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2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25%로 인상안’을 둘러싼 통신사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에 유 장관과 3사 CEO 간 18일 회동 주선을 요청했다. 지난달 유 장관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각각 따로 만나 정책 협조를 구한 데 이어 두 번째 면담 요구다. 하지만 이통 3사 CEO들 모두 18일까지 여름휴가 중이어서 일부 업체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유 장관의 CEO 회동 추진에 따라 16일 예정됐던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행정처분 공문 발송도 미룬 상태다.
통신사들은 장관의 고시 개정으로 선택약정 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상향될 경우 수천억 원의 매출 감소와 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법인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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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