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LG 허프가 7회초 구원 등판해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데이비드 허프(34)가 무사귀환을 알렸다. 허프는 16일 잠실 kt전 1-1로 맞선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1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투수(시즌 4승)가 됐다. 투구수는 43개. 부상 이후 복귀전이었지만 시속 150㎞가 넘는 강한 공을 던지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 전 “허프가 등판 기회가 없어 공을 너무 못 던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투입해 컨디션을 조절하게 하겠다”고 밝혔던 LG 양상문 감독은 예고대로 허프를 불펜 등판시켰고, 허프도 호투하고 연장 10회 제임스 로니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하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허프는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에서 폭투된 공을 포구하려고 하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1도 좌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회복이 빨랐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5주 만인 13일 광주 KIA전이 복귀전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비가 발목을 잡았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등판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15일 잠실 kt전도 마찬가지였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또 다시 경기가 순연됐다. 결국 16일은 선발투수가 차우찬으로 변경됐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