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태양이 3년2개월 만에 솔로가수로 활동에 나선다. 히트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즐기면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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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만에 솔로 컴백 태양
나다운 음악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
히트 부담?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죠
힘든 탑 형, 옆에서 위로가 되고 싶어
혼자서도 충분히 빛난다. 빅뱅의 멤버 태양이 3년 2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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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앨범의 타이틀곡들을 모두 히트시킨 저력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한데도 태양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부담은 뒤로하고 마음껏 즐기겠다!”고 했다.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태양은 16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화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앨범 작업의 전반적인 내용과 그룹 일원으로서의 태양, 그리고 군 입대 계획과 대마초 흡연 논란에 휘말린 탑에 대한 근황 등을 전했다.
그가 이번 앨범을 내놓기까지는 꼬박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생각한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긴 시간 곡 작업을 하다보니 내가 가지고 있던 음악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도 했고, 의심되는 순간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원하는 음악을 고집스럽게 이끌고 나가고 고민하다보니 벽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모든 걸 뒤엎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까하는 또 다른 고민을 할 무렵,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됐고 가장 자기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해답은 태양이라는 자신의 이름과 연관짓는 것이었다. 첫 번째 앨범은 ‘솔라’, 두 번째는 ‘라이징’, 모두 실제 태양(SUN)과 관련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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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양. 스포츠동아DB
“뜨거운 태양이 뜨고, 그 다음은 뭘까. 고민했다. 태양이 뜨면 지는 것 밖에 없는데 그럴 순 없지 않나. 하하! 백야(화이트 나이트)현상이 떠올랐다. 태양이 지지 않는 밤, 어둠이 없는 밤, 그런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멜로디를 만들고 앨범 전체에 색깔을 입혔다.”
태양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 전 2014년부터 교제해온 민효린과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타이틀곡 ‘달링’이 이별의 노래라는 소문도 퍼졌다.
“남녀사이의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격한 사랑의 감정이 뒤섞인 것 말이다. 연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랑의 노래다. 민효린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 영감을 주는 뮤즈와 같은 존재다. 음악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웃음)”
그는 이번에 변화의 첫 걸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한다. “힘겹게 준비한 앨범을 더 많은 사람에 들려주고 싶다는 남다른 욕심”에서다.
“예능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면 제 음악을 찾아들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어 마다지 않는다. (양현석)회장님한테 ‘시키는 것, 뭐든 다 하겠다’고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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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시절 대마초 흡연 논란에 휘말린 탑을 자연스럽게 입에 올렸다. 그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친구이자 형이다. 그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며 “이런 일을 겪을 땐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어떤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서 옆에 있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