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m 길이… 한달째 행방 못찾아… 경찰 “내부자 공모 가능성 수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고압 전력 케이블이 사라져 경찰이 한 달째 수사 중이다. 사라진 케이블의 길이는 무려 8km. 금액은 5억 원에 이른다.
15일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현대제철 직원이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케이블이 사라진 걸 알렸다. 없어진 케이블의 지름은 약 6.8cm이다.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쓰는 예비용이다. 2012년부터 공장 내 여러 곳에 나눠 보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 내 다른 곳에서 케이블을 무단으로 가져다가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고 여러 정황으로 미뤄 도난당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과거에도 양은 적지만 비슷한 케이블 도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됐지만 중요 설비인 케이블 도난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경비인력이 케이블이 없어진 사실을 제때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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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