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 도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8%를 돌파했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조만간 선진국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는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송한 심정지 환자 664명(전체 4만9647명) 중 소생 환자는 8.1%인 54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2015년 3.6%이던 소생률을 2016년 7.8%로 올린 데 이어 8%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며 “소생률을 0.1% 올리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최대한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소생률은 스웨덴(14%), 오스트리아(13%), 미국·덴마크(10.8%), 일본(9.7%) 등의 순이다.
충남 도내 소생률은 전국 9개 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는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고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의 사정을 감안해 도에 대한 소생률 평가를 별도로 시행한다.
소방과 구급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펌뷸런스(펌프차+앰뷸런스)’ 차량과 일반·전문 구급차가 동시에 현장에 출동하는 다중출동 시스템도 큰 몫을 했다. 올해에만 시군 119구급대를 통해 14만 명, 여성의용소방대인 ‘119수호천사’를 통해 16만 명 등 모두 30만 명의 도민에 대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
이창섭 도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에게는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초 목격자가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구급차 출동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119 상황실의 구급상황 관리사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