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 대비 어떻게
“수능 절대평가” vs “결사반대”… 반으로 갈린 학부모들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열린 수능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참교육학부모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수능 절대평가를 요구하는 단체들과 상대평가를 요구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등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수능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들은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비율을 낮추고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과목이 늘어난 데다 학생부 비중이 높아져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4과목에만 절대평가가 적용된다면 대학들이 국어 수학 등 상대평가 과목 반영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은 수능 영어 영역의 비중을 축소했다.
광고 로드중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과목에선 안정적으로 등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자칫 1, 2점 차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출제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경우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대학들이 대입 전형에서 수능 선발 비율을 낮출 경우 이에 대비하려면 기본적으로 학생부와 교과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린다면 비교과 활동을 늘리고,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린다면 내신 성적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
중학교 3학년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권모 씨(43)는 “중3 엄마들이 ‘닥치고 내신’이라고 한다”며 “내신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인근 학교 시험 문제를 집중 풀이해주는 동네 학원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