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다이어트 열풍’은 필드도 예외가 아니다. 드라이버 경량화 바람 얘기다. 드라이버가 가벼우면 스윙이 쉽고 편해져서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 클럽이 무거우면 임팩트 때 헤드가 열려 맞을 확률이 높아 슬라이스나 토핑(공의 윗부분을 때려 잘 뜨지 않게 됨)성 구질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가벼운 드라이버는 헤드가 빠르게 돌아가 헤드 페이스가 열려 맞지 않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줄어들어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부 위클리(44·미국)는 44g 샤프트, 192g 헤드, 26g 그립을 조합한 드라이버를 사용해 평균 290야드 미만이던 비거리를 300야드 가까이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클리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PGA투어에서 일반적인 드라이버보다 20% 이상 가볍다.
박영민 한국체대 교수(골프 전공)는 “50, 60대 골퍼는 대개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져 팔로만 스윙을 하고 체중 이동이 쉽지 않다 보니 비거리가 떨어진다. 가볍고 부드러운 드라이버를 쓰면 비거리에 70% 이상 영향을 미치는 헤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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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골프는 209g에서 320g 사이에 무게로만 따져도 총 120종류의 드라이버를 갖추고 골퍼 체형과 스윙에 맞춘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뱅골프는 초고반발 장타 전용 드라이버로도 주말골퍼 사이에 입소문이 널리 났다. 반발계수가 최대 0.962에 이른다. 이 사장은 “뱅골프는 고반발 기술과 방향성 최적화 기술, 그리고 초경량화 기술까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클럽의 3대 기술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프로와 아마를 떠나 비거리는 골퍼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골프 치러 나가면 동반자보다 늘 먼저 쳐야 하거나, 남들은 짧은 아이언을 꺼낼 때 번번이 긴 클럽만 휘둘러야 한다면 즐거워야 할 라운드가 자칫 고역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골퍼에게 날씬한 드라이버가 잃어버린 골프의 묘미를 되찾게 할 비밀병기가 될 수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