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알리고 자료 작성 도와
연 매출액 3000억 원, 직원 400여 명의 한전산업개발은 국내 화력·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운전과 정비를 맡아온 중견기업이다. 최근엔 태양광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했지만 신규 고객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해 기존 분야 외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연합회가 한전산업개발 같은 중견기업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3월부터 개시한 ‘중견기업 홍보 지원 서비스’를 통해서다. 각 기업의 주목받을 만한 특성을 뽑아내 홍보 자료 작성을 돕고 온라인 홍보도 지원한다.
8월 현재까지 홍보 지원 서비스를 거친 중견기업은 대성엘텍, 네패스, 동화엔텍 등 총 10여 곳이다.
중견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매출액의 17.3%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대중 홍보나 정부 지원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
중견련은 홍보 지원 서비스 외에도 각 기업 간 노하우 및 애로사항 공유를 위해 여러 자리를 마련해 왔다. 2015년부터 매년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어 현안을 나누고, 월말마다 조찬 모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CEO 조찬강연회’를 통해 각 기업 경영자들이 정관계와 금융계 인사들과 교류토록 돕고 있다.
강승룡 중견련 홍보실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새로운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위상을 재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