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연기나는 ‘질소주입’ 과자… 천안 워터파크 미신고매장서 구입
트위터 캡처
3일 충남 천안시와 천안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1일 오후 A 군(12)이 천안의 워터파크에서 구입한 용가리 과자를 마지막 남은 것까지 입에 털어 넣은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진단 결과 A 군의 위에 직경 5cm의 구멍이 생겼고 식도, 위벽에 심한 멍 자국도 발견됐다. 의료진은 A 군의 복부를 25cm가량 절개한 뒤 위의 구멍을 봉합했다. A 군은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용가리 과자는 내용물을 영하 200도의 액화질소에 담그거나 주입해 만든다. 입에 넣으면 연기가 난다고 해서 ‘용가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의료계에서는 질소를 기체가 아니라 저온의 액체 상태로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A 군은 컵에 담긴 용가리 과자를 먹다 액체 상태로 변한 액화 질소를 마셨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광고 로드중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