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가 1000억 원대 교비를 횡령한 사건으로 사학비리와 부실대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 폐교되면 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되게 된다. 특히 관심을 받은 서남대 의대 정원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이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 상반기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모두 반려하기로 하고 이를 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서남대의 재정 정상화와 교육의 질 제고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의대 가져가기에만 관심을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모두 실패하면서 교육계에서는 서남대가 결국 폐교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폐교 결정이 되면 재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인근 대학에 편입하게 된다. 의대 정원은 같은 전북지역 내의 전북대나 원광대 등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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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