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신예작가 유진 김, 한국이야기로 美 문학계 등단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작가 유진 그레이스 워츠(한국명 김유진·37·사진)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뉴욕 시워드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북 토크’ 시간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40년 전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 오늘날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6세 때인 1986년 부모를 따라 서울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1978년 한국을 무대로 쓴 신간 소설 ‘Everything belongs to us’로 올해 2월 미국 문단에 데뷔했다. 이 책은 최근 뉴욕 픽션센터가 선정한 22개의 올해의 소설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리 세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전쟁과 가난을 한 세대 만에 극복한 한국 부모세대에 비하면 지루한 세대”라며 “한강의 기적 이면에 감춰진 소득 불평등, 계층 갈등 등의 ‘진보의 비용(cost of progress)’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