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관서기에 경례 26일 인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경찰관들이 흰꼬리수리가 새겨진 관서기(官署旗)를 올리며 경례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청사 벽면에는 ‘국민을 위한 해양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이 청장과 경찰관들은 국기게양대로 이동했다. 해경을 상징하는 흰꼬리수리(천연기년물 243호)가 아로새겨진 깃발을 깃대 끝까지 올린 뒤 이 청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국민의 성원으로 우리 조직이 다시 부활하는 뜻깊은 날을 맞았지만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가는 국민의 해양경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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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접수되면 그 배에 내 부모 형제가 타고 있다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달려가 구조할 것입니다.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철저하게 단속해 해상주권을 지켜내겠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1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해 당시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재편했다.
해양경비 및 구조, 구난 기능은 국민안전처로, 수사권은 경찰청으로 분산됐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던 해경본부는 지난해 8월 국민안전처 이전에 맞춰 세종시로 옮겨갔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으로 부활, 독립하면서 본부는 1년여 만에 다시 인천으로 온다. 독자적인 예산 편성과 인사도 가능해졌다.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현재 전국 18개 해양경찰서와 경비함 314척에서 경찰관 996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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