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범 케이뱅크 돌풍이어… 2호 카카오뱅크 오늘 오픈
올해 4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은행이 문을 열었다. 영업점도 창구 직원도 없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낮은 대출금리와 빠른 서비스로 흥행을 일으켰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직장인 신용대출(금리 2.67%) 상품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며 한도가 소진돼 지난달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27일 출범하는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알아두면 유용할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높은 금리, 음악 이용권으로 고객 혜택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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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케이뱅크의 ‘뮤직K 정기예금(금리 연 1.68%)’을 추천한다. 이는 현금 이자와 월정액 음악 이용권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00만 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고 만기(1년) 시에는 원금을 돌려준다. 이자 대신 지니뮤직 음악 이용권을 선택하면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 월정액 이용권이 주어진다. 케이뱅크 측에 따르면 이 이용권을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연 3.50% 이자를 받는 것과 같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크다.
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포인트적립형과 통신캐시백형 두 가지로 판매 중이다. 포인트적립형은 월 24만 원 이상 사용 시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1포인트=1원)로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전환해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해준다. 통신캐시백형은 KT유무선 통신료를 이 카드로 자동이체하고 전월 30만 원 이상 쓰면 3000원을 돌려주는 혜택이 있다.
시중은행 1/10 수준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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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수수료 규모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송금수수료,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보내는 사람이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내고 받는 사람이 수취수수료를 부담한다. 중개수수료는 둘 중 한 명이 내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이 중 송금수수료만 받는다. 이 같이 카카오뱅크가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씨티그룹과의 협약 덕분이다. 씨티의 송금망을 빌려 현지 금융사와 직접 연결한 것이다. 그 대신 카카오뱅크는 송금망 이용료, 시스템 지원 비용 등을 씨티에 지급한다. 사실상 고객이 내던 수수료를 카카오뱅크가 내주는 셈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