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감독에 45세 이나바 1995년부터 20시즌 타율 0.286… ‘몸쪽 공 가장 잘 치는 타자’ 평가 선 감독과는 자주 마주치지 않아… 지도자 경험은 2차례 대표코치뿐
선동열
하지만 앞으로 야구 한일전이 열리면 선 감독은 인사를 기다리는 쪽이 될 것 같다. 24일 한국 야구 대표팀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 감독이 어느새 일본 대표팀 감독보다 연장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나바 아쓰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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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내가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에 자주 상대할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맞대결 결과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공을 잘 맞히는 타자였던 건 분명하다. 특히 빠른 공에 배트가 잘 따라 나왔다”고 회상했다. 선 감독의 말대로 이나바 감독은 몸쪽 공을 가장 잘 치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지는 몰라도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칠 것은 분명하다. 둘은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선 감독은 투수 전문가이고, 이나바 감독은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선 감독이 오른손잡이라면 이나바 감독은 왼손잡이다.
무엇보다 선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다. 삼성과 KIA 등 프로팀을 이끌었고, 투수코치로 베이징 올림픽과 2015년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선 감독이 전임 감독으로 임명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관록’이다.
이에 비해 이나바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2014년 니혼햄에서 은퇴한 뒤에는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올해 제4회 WBC 때 고쿠보 히로키 전 감독을 도와 타격코치를 맡은 게 전부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 강화위원회는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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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