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통해 설전
24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본인의 자택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AI) 회의론자나 종말론 시나리오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떤 점에서 그건 상당히 무책임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이용자가 “머스크의 최근 인터뷰를 봤는데 미래의 가장 큰 두려움으로 AI를 꼽더라”며 AI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나온 대답이었다. 저커버그는 “여기에 대한 내 의견은 확고하다. 나는 (AI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후 AI는 인간의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AI가 인간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15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의회 하계총회에서 “AI는 선제적인 규제가 필요한 드문 영역”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후 규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AI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이메일 주소를 도용하는 등 정보를 조작해서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라며 AI가 네트워크를 장악할 경우 인간을 실제로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CNN은 “그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한 이유도 AI가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백업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저커버그도 AI 미래를 마냥 ‘장밋빛’으로 낙관하는 건 아니다. 그는 “기술은 항상 좋은 목적으로도 나쁜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며 “당신이 무엇을 만들고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 조심해야 한다”고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