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시간 매출 평소 24%서 30%로… 7말 8초 휴가철 맞아 바캉스대전 선풍기 매출 87%↑… ‘金겹살’ 불티
본격적인 휴가철인 ‘7말 8초(7월 말 8월 초)’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여름 휴가철은 설, 추석을 제외하고 가장 큰 대목으로 꼽힌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바캉스대전’ 행사를 열고 주요 품목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달 들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매장들은 늦은 시간까지 붐비고 있다. 23일 롯데마트는 이달 1∼20일 야간시간대(오후 8시∼밤 12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최근 야간시간대 매출 비중이 늘며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폭염이 절정이던 19, 20일에는 야간시간대 매출 비중이 평소 약 24%에서 30%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휴가철에 삼겹살 수요가 늘면서 삼겹살은 ‘금(金)겹살’이 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21일 전국 대형마트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판매가는 100g당 2777원. 지난해 7월 대비 20% 넘게 올랐다. 최근 폭우 영향으로 상추 등 채소 가격도 오름세여서 휴가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