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대본리딩 현장.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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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에게 대본 직접 수령 요구 ‘불만 속출’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작진의 과도한 대본 보안에 출연자 및 관계자들 사이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작진은 일부 연기자들에게 대본을 직접 수령해갈 것을 요구했다. 실제 한 출연자가 최근 대본을 직접 받아갔다. 거의 24시간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를 포함해 드라마 출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의 대본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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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풍경은 이미 2015년에도 벌어졌다. 연출자 신원호 PD가 전작 ‘응답하라 1988’ 제작을 지휘할 당시 스포일러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결국 연기자용 대본 1권만 출고하고, 대본 표지에 ‘복사금지’라는 문구를 적어놓을 정도로 보안에 온 신경을 쏟았다.
출연자의 한 관계자는 “매니저가 대본을 보는 건 내용이 아닌 촬영장소나 일정, 해당 장면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현장 상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다면 촬영 진행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