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일대 편백힐링특구 지정… 힐링스파-펜션-캠핑장 등 갖춰 올해부터 2021년까지 150억원 투입… 휴양타운 등 편백 융복합 산업화 추진
전남 장성군 축령산 자락에 편백을 테마로 지은 피톤치드 체험랜드에서 방문객이 편백 효소찜질을 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국내 최대 편백 조림지인 축령산이 ‘치유의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2월 문을 연 ‘피톤치드 체험랜드’는 편백 스파와 캠핑을 즐기는 최고의 힐링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말 축령산 일대가 편백힐링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축제와 체험, 관광상품 개발 등과 연계한 6차 산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 편백으로 힐링하는 피톤치드 체험랜드
전북 정읍시에 사는 김양선 씨(71)는 “3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다리가 불편한데 이곳에서 스파를 하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며 “벌써 4개월째 찾는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편백힐링스파 바로 옆에는 캠핑 도구를 갖춘 최신 글램핑 시설 10동과 펜션 9동, 오투스토리(산소 이야기) 캠핑장이 있다. 세미나실과 식당도 갖추고 있어 워크숍이나 모꼬지 장소로도 인기다. 이용 신청은 피톤치드 체험랜드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꿈앤들 홈페이지(www.o2story.co.kr)’에서 할 수 있다.
○ 지역 브랜드 높이는 편백힐링특구
장성군은 특화 자원인 편백을 치유, 힐링, 관광 등 3차산업과 연계시켜 지역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구 지정을 추진했다.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 용역을 통해 마련한 계획안을 중소기업청에 제출해 지난해 12월 ‘장성 편백힐링특구’로 지정을 받았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편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 주민들의 삶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군은 매년 여름 개최해온 ‘축령산 편백산소축제’를 올해는 9월 16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했다. 올 축제도 상쾌한 숲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 시 낭송 등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편백 베개와 비누, 방향제 등을 직접 만드는 체험행사와 숲속시화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국진 채널A 기자 kh2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