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율 유튜브 영상 캡처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탈북 여성 이소율이 최근 재입북해 북한 선전매체에 출연한 임지현에 대해 "(북한에서) 살기 위해 한국을 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율은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소율은 몇일 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임지현 씨가 잡혀간 건지 자발적으로 간 건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임지현 씨가) 간첩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첩인 경우엔 공개적으로 TV에 나올 수 없다. 신변을 숨겨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한국에서)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란봉 클럽' 같은 탈북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북한으로 전파되지 않냐. 그걸 북한 사람들이 본다는 거다"라며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하는 드라마보다 탈북자들이 하는 방송을 보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주민들이 많이 동요한다. '우리도 탈북하면 저 사람들처럼 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북한에서)탈북자를 내세워서 그런 프로그램 없애라. 자기들 헐뜯는 프로그램이지 않냐고 하는 거다"라며 "(한국 방송에서)상위 1% 북한에서 잘 살던 사람들이 나와서 북한의 실태를 이야기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김 부자 근처에서 일하던 사람이 나와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 북한의 실태, 김 부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냐. 기를 쓰고 없애야 하는 거다. 북한 주민들이 몰랐던 김 부자의 삶을 알게 되는 거다. 이런 걸 막기 위해 탈북자를 내세워 폐지하라고 하는 거다"라고 봤다.
이소율은 "임지현 씨가 나와서 한 말은 들을 필요도 화낼 필요도 없다. 그 사람은 북한에서 살기 위해 한 말이다"라며 "한국에서 살던 눈빛과 북한 TV에 나온 눈빛과 다르다. 누가 봐도 협작당하고 고문 당한 거다. 살려달라는 얼굴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소율은 다시 한번 임지현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친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16일 북한 선전 매체에서 임지현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