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상화폐 1조7077억원… 1만원권 83%… 교체비용 304억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2000만 원어치의 화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이런 식으로 부주의하게 보관했거나 화재 등으로 훼손돼 폐기 처리한 화폐가 1조707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보다 1087억 원(6.8%) 늘어난 규모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5년 상반기(1조7341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한은 측은 “대부분이 낡아서 쓰기 어렵게 된 경우”라고 밝혔다. 지폐는 1조7063억 원, 동전은 13억5000만 원이다. 지폐 중에는 1만 원권이 1조4110억 원(82.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만 원권 1098억 원(6.4%), 1000원권 995억 원(5.8%)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은은 손상된 돈을 새 화폐로 교체하는 데 304억 원을 사용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