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 5대 정책 최우선 꼽아
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금연정책 강화에 찬성했다. 서울시는 ‘보행 중 흡연 금지’ 등 5개 시민 정책 제안과 관련해서 지난달과 이달 초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3개 제안에서 찬성 답변이 80%를 넘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보행 중 흡연 금지는 가장 많은 88.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어 우울증 및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심리진단 비용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은 82.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모 및 신생아에게 생활용품을 지원하자는 제안도 높은 지지(81.6%)를 받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영 장례시설(화장장 수목장) 제안에는 응답자의 절반을 다소 웃도는 54.2%가 찬성했다. 반려동물 장례시설은 설치 대상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정책 실현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차량 미보유 가구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건 44.2%만이 찬성했다. 차량 소유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비 지원은 형평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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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개 시민 정책 제안과 관련해서 앞으로 100일간 관련법과 예산 효과 등을 따져본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