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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2, 3회 소주·맥주 마시는 여성, 골다공증 걸릴 위험 낮다?

입력 | 2017-07-07 16:02:00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술을 피해야 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의학 상식이다. 하지만 최근 가볍게 음주하는 여성이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순천향대병원 장해동 정형외과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홍재영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1주일에 2, 3회 소주나 맥주를 1, 2잔씩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가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이 가벼운 음주를 하는 여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3123명의 음주 습관과 골밀도를 분석한 결과다. 장 교수는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사회경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갖는 경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음주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음(한번 음주 시 소주나 맥주 4잔 이상)을 하는 여성은 골밀도가 떨어져 가벼운 음주를 한 여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았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뼈가 약해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여성은 폐경 전후로 골밀도가 급감해 특히 골다공증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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