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학용 의원 의혹 제기 “사건접수부에 혈중농도 0.11%… 당시 헌병대장-후임자와 해사 동기” 송영무 “음주운전 기록없음” 거짓 답변… 靑 당혹 “인사청문회 지켜보겠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공개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기록. 당시 송 후보자가 혈중 알코올 농도 0.11%로 도로교통법을 위반 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송 후보자가 1991년 3월 해군 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 계획과장(당시 중령) 재직 때 경남 진해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해군 헌병기관의 사건접수부에는 송 후보자가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1%로 적발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송 후보자는 별다른 징계 없이 ‘소속 통보’ 조치만 받았다. 김 의원은 “당시 헌병대장과 그 후임자가 (송 후보자와) 동기였다”면서 조직적인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26년 전 음주운전 사실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회식 후 귀가하다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받았지만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김 의원이 19일 ‘군 복무 중 음주운전 기록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기록 없음”이라는 거짓 답변을 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송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일단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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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서울과 수도권의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 유사시 한국군 단독으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