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공동입장’ 선결조건, 북한이 출전권 따야 하는데… 2015∼2016 시즌 데뷔 亞경기 3위 3월 세계선수권 15위 올라 주목 쇼트트랙도 1, 2명은 가능성 보여
2월 삿포로 아시아경기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북한에 유일한 메달(동메달)을 안긴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렴대옥(왼쪽)-김주식 조. 동아일보DB
북한이 평창에 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력으로 출전권(쿼터)을 따는 것이다. 이 경우 개·폐회식 공동 입장과 남북한 공동응원단 구성 등 한국과 북한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생긴다.
북한에서 가장 확실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는 선수로 피겨스케이팅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꼽히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NBC스포츠 등 외신들은 이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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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나이 차가 클 뿐 아니라 신장 차이도 큰 편이다. 25세인 김주식은 키가 174cm인 반면 18세인 렴대옥은 151cm다.
하지만 팀을 결성한 지 2년 만에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이었던 2016년 프랑스 파리 4대륙 대회에서는 9개 팀 중 7위를 차지했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한층 발전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3월 세계선수권 당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라고 답했을 뿐 한국이나 평창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성장세로 볼 때 이들은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무난히 올림픽 출전권을 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에 걸려 있는 4장의 쿼터는 세계선수권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한 국가들에만 해당 사항이 있다. 이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쇼트트랙 역시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한 빙상 관계자는 “삿포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5명의 북한 선수 가운데 1, 2명은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체력이 워낙 좋아 기술만 좀 더 가다듬으면 1∼4차 월드컵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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