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외구 대표, 식품건조기 등 세계 최고 제품 20년 도전 전 직원 해외여행 등 ‘통 큰’복지… 매출 1000억 원 목표
리큅 하외구 대표.
“리큅은 건강한 삶을 이끌어가는 생활문화기업입니다. 제대로 작동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애쓰고 있어요. 그러니 독특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성능, 실용성과 편의성을 겸비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의 소개처럼 소형가전 시장에서 리큅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대표 상품인 식품건조기와 블렌더를 비롯해 오일프레소(채유기) 등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기술안전 인증을 획득한 이 회사의 제품은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 이상의 파트너를 두고 글로벌로 뻗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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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큅은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올해를 또 다른 전환점으로 여기고 있다. 2000년 식품건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한 것이 첫 번째 도약기였다면, 새로운 카테고리를 준비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 초일류 가전 기업으로 새 출발 하는 올해가 두 번째다.
하 대표와 소형가전의 인연을 이야기하려면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중견기업 해외마케팅 파트에서 일했던 그는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에 대기업들이 소형가전 부문을 축소시키면서 가능성을 봤다.
블렌더 BS5 디자인 어워드 수상. 리큅은 매년 품질과 경영 디자인 부문에 있어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 ‘카피캣’이 등장하는 업계 행태에 하 대표는 3년 전부터 새로운 도전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3년에 걸쳐 개발한 이 원천기술은 다른 회사가 제품을 베끼는 기간만 2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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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영 스타일 때문일까. 리큅은 ‘소형가전 강소기업’이란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으며 꾸준히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품질과 서비스로 건강한 삶을 추구할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소비자의 건강한 욕구와 편의적 욕구, 체험적 욕구를 만족시키며 2019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하 대표는 “리큅의 새로운 성장을 보여줄 준비를 갖췄기에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크고 예감도 좋다”면서, “거시적으로 이익을 나누고 사회와 소통하는 장수기업이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