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야당’으로 통하는 김성남 화성 FC 감독(63)이 공석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겨 달라고 나섰다.
경신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국가대표를 거친 뒤 유공, 대우 등에서 선수로 뛰었다. 은퇴 뒤에는 고려대와 홍익대에서 감독을 했고 2005년부터는 2013년까지 프로축구 FC 서울에서 2군 감독과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축구인 집안’이기도 하다. 큰 형은 김정남 전 국가대표 감독(74)이며 쌍둥이 형인 김강남 해설위원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현재 기술위원장 후보로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학범 전 성남 감독, 홍명보 전 항저우 감독, 이장수 전 창춘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술위원장은 공모 절차 없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임명한다.
“그동안 쓴 소리를 많이 해 왔지만 축구협회 수뇌부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위기 상황에서 여당, 야당이 어디 있습니까. 20년이 훨씬 넘게 지도자를 하면서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