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반려동물 식품공장 문 열어 전국 최대 규모 年2만4000t 생산… 제조공정도 방문객에게 전면 공개 현재 사료시장 77% 외국산이 차지… “국내 최초 합성 보존료 쓰지 않고 올 매출 200억-시장점유 15% 목표”
하림그룹은 22일 반려동물 식품 제조공장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해피댄스스튜디오’를 공개했다. 하림펫푸드 제공
김홍국 회장
하림그룹의 반려동물 식품 전문 자회사인 하림펫푸드는 22일 생산공장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 해피댄스스튜디오 개관 행사를 열고 “100% 사람이 먹는 재료를 활용해 만든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제품으로 외국산을 대체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댄스스튜디오는 반려동물 식품 공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해피댄스의 명칭은 밥을 먹기 전 개와 고양이가 춤추듯 뛰고 꼬리를 흔드는 몸짓에서 따왔다. 총 투자금액 400억 원을 들여 2만8595m² 규모 대지에 1만5905m² 규모로 설립한 해피댄스스튜디오는 연간 총 2만4000t의 사료와 간식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 등 임직원들은 직접 더 리얼 제품을 개봉해 현장에서 시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합성 조미료나 합성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스스로가 갖고 있는 맛과 품질을 반려동물 식품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장남 김준영 씨(25)에게 편법증여를 했다는 최근의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회장은 2012년 준영 씨에게 하림그룹 계열사 올품 주식 100%를 증여하며 상속세를 100억 원만 냈고 이조차도 유상감자 등으로 회사가 대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증여 당시는 기업 가치가 낮았고 당시 기준으로는 적법하게 납부한 것이다. 비상장 주식이어서 현물 납부 대신 유상감자를 택한 것이다. 그룹이 지난달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으로 포함되면서 여러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주=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