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하. 스포츠동아DB
20일 새벽 강남 종합병원 응급실행
“외상후 스트레스로 약복용…곧 퇴원”
배우 심은하(45)가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아내이기도 한 심은하는 20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21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심은하는 불안증이나 수면장애를 앓을 때 주로 쓰는 신경안정제인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품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심은하의 응급실행이 알려지기 전인 20일 오후 지상욱 의원은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곁을 지켜야 한다”며 당 대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후 심은하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이런 과정에서 심은하의 약물 과다복용 사실이 21일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됐다.
심은하는 드라마 ‘청춘의 덫’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한 1990년대 톱스타다.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2005년 지상욱 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초등학생인 연년생인 두 딸을 두고 있다. 1993년 데뷔해 비교적 짧은, 9년 동안 배우로 활동했지만 워낙 높은 인기를 얻다 돌연 은퇴해 아쉬움을 남기면서 16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복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심은하는 지난해 초 연예계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1년여 동안 극동방송 프로그램 ‘심은하와 차 한 잔을’을 진행했고, 비슷한 시기 패션업계나 연예관계자들과도 편안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접촉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에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촬영장을 방문해 당시 동행한 두 딸을 엑스트라로 출연시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심은하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남편 지상욱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 성동구을에서 당선되면서 잦아들었다. 이후 연예계 복귀설은 물론 관계자들과 접촉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