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동우회는 17일 전남대에서 강기정 전 국회의원, 장우권 전남대 기획조정처장, 최재덕 작가, 전남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의장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벽화 복원 발기인대회 및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민주동우회는 설명회에서 벽화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8월 18일까지 세척 작업을 마치고 19일 작업자들의 안전을 바라는 기원제를 개최한 뒤 작가 20여 명이 벽화를 그린다. 8월 28일까지 벽화를 복원하고 9월 2일 제막식을 연다. 복원에는 24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벽화 복원을 위해 350여 명이 발기인과 추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약 1000만 원이 모금됐다.
광주민중항쟁도는 1990년 5·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전남대 학생들이 사범대학 외벽에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그렸다. 왼손에 든 총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시민군의 모습 등을 담았다.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은 ‘5월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첫 대형 벽화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27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벽화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훼손돼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