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가 5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관련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걷기여행 경험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35.5%가 축제 참여가 ‘첫 걷기여행 경험’이라고 답해 행사가 걷기여행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응답자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평균 5만9837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거주자가 1인당 평균 3만907원을 지출한 반면,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약 2.6배 더 많은 1인당 평균 8만1711원을 지출했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지출액’(2015년 국민여행 실태조사) 6만731원보다 35% 많아 향후 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만족도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먹거리, 살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걷기여행사업 추진 시 먹거리, 살거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개최한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해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가을 걷기여행축제에서는 봄 걷기여행축제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먹거리, 살 거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풍성한 걷기여행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